일상

주식이야기 JP모건의 배신

jiiiwoo 2022. 6. 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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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림세를 지속한 뉴욕 증시는 29일(미 동부 시간) 또다시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전 8시 30분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최종치가 발표됐습니다.
잠정치는 연율 -1.5%였지만 0.1%포인트 추가 감소한 -1.6%로 집계됐습니다.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발표는 최종 확정치입니다.



-1.5%가 -1.6%로 낮아진 것도 좋지는 않지만, 더 나쁜 것은 내용이었습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이 1.8%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는데, 이는 잠정치 3.1% 증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입니다.
작년 4분기에는 2.5% 증가했었죠.
내구재 소비(잠정 6.8% 증가→5.9% 증가)와 서비스 소비(4.8% 증가→3.0% 증가) 증가 폭이 많이 감소한 탓입니다.
또 1분기 PCE 물가는 7.1% 상승해 잠정치(7.0% 증가)보다 높아졌고, 근원 PCE 가격지수도 5.2% 상승해 잠정치(5.1%)보다 올랐습니다.
그레고리 다코 언스트앤드영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 지출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소비자들이 버티는 힘이 약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라며 "이는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더 나쁜 그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확정됐고,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가 쏟아지면서 2분기 성장세도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GDP나우는 27일 기준 2분기 성장률을 연율 0.3%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지만, 경기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죠.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지난 1년 동안 GDP나우 추정치와 실제 GDP 수치는 평균 0.1%포인트 차이밖에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내일(30일) 아침에는 5월 PCE와 PCE 물가가 발표됩니다.
1분기 PCE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만큼 PCE 물가뿐 아니라 PCE가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Fed)에서 나오는 발언은 점점 더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침 9시 유럽중앙은행(ECB)포럼에 참석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폴 크루그먼이 당신이 과도하게 긴축할 위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걸 걱정하는 게 옳으냐'라는 질문에 "너무 과도하게 긴축할 위험이 있나고? 확실히 위험이 있다. 하지만 더 큰 위험은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물가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의 다중성'(multiplicity of shocks)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허용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삐가 풀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unacceptable risk)이 발생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긴축은 약간의 고통을 수반할 가능성이 크지만, 더 큰 고통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하고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긴축이 온다 해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작년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상황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이 이제 가격 결정의 역학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제 우리가 얼마나 적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더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회의에 참석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묶여있지 않을 때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더 큰 오류를 초래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Fed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라며 "기준금리가 올해 3~3.5%까지 올리는 게 중요하고 내년에는 4%를 약간 상회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수치를 낮추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 상황이 같다면 7월 회의에서 금리 75bp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가 내년 어느 시점에는 4%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Fed 위원들은 매파적 수사를 강화하고 있고, 각종 경제 지표는 둔화하다 보니 시장은 갈 길을 잃었습니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종일 보합 선에서 갈팡질팡했습니다.
결국, 다우만 0.27% 상승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07%, 나스닥은 0.03%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전반적인 투자자 심리가 우울하다.
대부분이 앞으로 몇 달 동안 S&P500 지수가 몇백 포인트 더 내려갈 것으로 확신하면서
베어마켓 랠리에 뛰어드는 걸 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Fed 등 중앙은행의 매파적 발언에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시장 금리는 내렸지만,
주가는 상승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8달러(1.77%) 하락한 배럴당 109.7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4시 20분께 전장보다 7.9bp 내린 3.101%에 거래됐습니다.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하이지 CIO는 "앞으로 몇 주 동안 3분기,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기업들의 가이던스를 듣게되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모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재설정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악화를 처리해야 하며 이것이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우리 의견으로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실적 악화를 소화하면서 기대치를 낮출 것이고, 주가는 한 차례 더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 이익 재설정(주가 하락)이 이뤄지고 나면 시장은 안정될 것이고,
이때부터 약세장의 4단계가 시작될 것으로 봤습니다.

하이지 CIO는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감축이 지속하면서
거시 경제 환경이 악화할 것이고 이는 성장을 둔화시키겠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 Fed는 인플레이션이 쫓겨 긴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7월 75bp 인상이 이뤄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거시 경제와 시장 모두에서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겁니다. 정리하면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가 펼쳐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하이지 CIO는 "이런 단계가 올해 남은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궁극적으로는 Fed가 긴축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Fed가 "우리는 (금리를) 다 올렸다"라는 메시지를 내놓는 때부터
약세장의 마지막인 5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그때면 이미 낮은 실적 기대치를 바탕으로 주가가 낮아져 있으므로
한 6개월가량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올라가면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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